독감 3가 4가 백신 차이 총정리, 야마가타가 빠진 이유

병원 갔더니 “올해는 독감 주사 3가로 맞으실 거예요” 하더라는 얘기, 요즘 많이 들려요.

근데 검색해보면 예전 글이 잔뜩 나와요. “4가는 B형이 하나 더 들어가니까 범위가 넓다”, “돈 좀 더 내더라도 4가가 낫다” 이런 식이요. 그거 읽고 나면 내가 손해 보는 건가 싶죠.

결론부터 말하면 그 설명은 몇 년 전엔 맞았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4가에서 빠진 B형 야마가타는 2020년 3월 이후로 전 세계 어디서도 확인된 적이 없어요. 없는 바이러스를 넣어두는 게 의미가 없어서 뺀 거지, 백신 등급을 낮춘 게 아니에요.

한국은 2025-2026절기부터 국가예방접종을 3가로 바꿨고, 2026-2027절기도 3가예요.

아래에서 두 백신이 정확히 뭐가 다른지, 야마가타는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올해 백신에 뭐가 들어가는지 순서대로 볼게요.

독감 3가 4가 백신 차이, 들어 있는 바이러스가 하나 다릅니다

차이는 딱 하나예요. B형 한 종류.

구분3가 백신4가 백신
A형H1N1, H3N2H1N1, H3N2
B형빅토리아 계통빅토리아 + 야마가타 계통
합계항원 3종항원 4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뉘어요.

A형은 H1N1과 H3N2 두 갈래로, B형은 빅토리아와 야마가타 두 계통으로 갈라져요.

3가는 A형 둘에 B형 빅토리아 하나. 4가는 거기에 B형 야마가타를 하나 더 넣은 거고요.

숫자만 보면 4가가 하나 더 막아주는 것처럼 보여요. 실제로 예전엔 그렇게 설명했고, 틀린 말도 아니었어요. WHO가 2013년부터 4가를 권장한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 3가만 맞았는데 백신에 안 든 B형이 유행해서 걸리는 일, 이른바 미스매치가 잦았거든요.

문제는 그 야마가타가 지금은 안 돈다는 거예요.

독감 3가 백신으로 바뀐 이유, 야마가타는 어디로 갔을까

WHO는 전 세계 감시망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상시 추적해요. 여기서 야마가타 계통이 2020년 3월 이후로 한 건도 잡히지 않았어요.

몇 달도 아니고 6년이에요. 그래서 WHO는 백신에 이 항원을 계속 넣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전환은 이런 순서로 진행됐어요.

  • 2024년 남반구 시즌: WHO가 야마가타 제외 3가 구성을 권장
  • 2024-2025절기: 미국이 먼저 3가로 전환
  • 2025-2026절기: 한국 국가예방접종 3가 전환
  • 2026-2027절기: 한국 계속 3가 사용

여기서 표현 하나만 짚고 갈게요. “야마가타가 멸종했다”는 말은 정확하지 않아요. 맞는 표현은 “2020년 3월 이후 자연 발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예요.

감시가 계속되고 있고, 다시 나타나면 백신 구성도 다시 바뀌어요. 실제로 WHO는 매년 2월과 9월에 회의를 열어서 그해 구성을 다시 정하거든요. 영구히 뺀 게 아니라 지금 상황에 맞춘 거예요.

그럼 왜 6년이나 기다렸다가 뺐을까 싶은데요. 백신에서 항원을 하나 빼는 건 간단한 결정이 아니에요. 잠깐 안 보이는 건지 정말 사라진 건지 판단하려면 여러 해치 감시 자료가 쌓여야 하거든요.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각국이 방역을 강하게 걸면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같이 눌렸는데, 다른 바이러스들은 방역이 풀린 뒤 돌아온 반면 야마가타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 차이를 몇 절기에 걸쳐 확인하고 나서 내린 결론이래요.

독감 3가 백신이 4가보다 효과가 떨어질까

이게 제일 궁금하신 부분일 텐데요. 질병관리청 설명은 이래요.

3가와 4가를 비교한 면역원성 결과에서 A형과 B형 모두 비슷한 효능을 보였고, 국소·전신 이상반응에서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어요.

예방 효과 수치도 그대로예요. 건강한 성인 기준 70~90% 수준의 발병 예방률이고, 중증으로 가는 걸 막거나 사망을 줄이는 효과도 동일하다는 게 질병관리청 설명이에요.

당연한 얘기이긴 해요. 3가는 4가에서 지금 돌지 않는 항원 하나를 뺀 것이라, 나머지 세 종류에 대한 방어는 그대로거든요. 빠진 하나가 만약 유행 중인 바이러스였다면 문제가 됐겠죠. 근데 6년째 안 잡히는 바이러스예요.

그러니까 “4가가 무조건 더 좋다”는 말도, “3가라서 약해졌다”는 말도 지금은 둘 다 맞지 않아요. 4가를 굳이 찾아서 돈을 더 내는 건 안 도는 바이러스 항원 하나에 추가 비용을 쓰는 셈이에요.

다만 오해는 마세요. 3가든 4가든 독감을 100% 막아주지는 않아요. 항체가 생기는 데 2주쯤 걸리고, 그해 유행주와 백신주가 얼마나 맞느냐에 따라서도 갈려요. 이건 백신 종류 문제가 아니라 독감 백신 자체의 성격이에요.

2026-2027 독감 백신 구성과 3가·4가를 따로 골라야 할지

WHO는 2026년 2월 27일에 이번 절기 북반구 백신 구성을 발표했어요.

제조 방식권장 바이러스
달걀배양A/Missouri/11/2025 (H1N1)pdm09 계열 / A/Darwin/1454/2025 (H3N2) 계열 / B/Tokyo/EIS13-175/2025 (B 빅토리아 계통)
세포배양·재조합A/Missouri/11/2025 (H1N1)pdm09 계열 / A/Darwin/1415/2025 (H3N2) 계열 / B/Pennsylvania/14/2025 (B 빅토리아 계통)

이름이 복잡한데 중요한 건 하나예요.

세 성분이 작년과 전부 바뀌었어요.

보통은 한두 개만 손보는데 이번엔 셋 다 갈아치웠어요. 2025년 8월에 나타난 A(H3N2) 신규 변이(J.2.4.1, 흔히 ‘서브클레이드 K’라고 불러요)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구성을 대폭 손본 거예요.

그래서 작년에 맞았으니 올해는 건너뛰어도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올해 백신이 작년 백신과 다르다고 하네요.

그럼 접종할 때 3가냐 4가냐를 골라야 하냐. 국가예방접종 대상이면 고를 일이 없더라고요.

2026-2027절기 국가예방접종에는 3가 백신을 써요. 병원에서 알아서 놔줍니다.

유료로 맞는 경우에도 4가를 일부러 찾아다닐 이유는 없어요. WHO와 질병관리청 판단이 같고, 국내에서도 4가 생산이 줄어드는 추세라 병원에 물어봐도 3가만 있는 경우가 많아요. 작년에도 4가는 없고 3가만 있었어요.

독감 3가 4가 백신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도 3가를 맞나요?

네.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6개월~14세 어린이도 3가 백신을 맞아요. 어린이용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같은 3가예요.

Q. 임신부도 3가로 맞아도 되나요?

임신부도 국가예방접종 대상이라 3가로 접종해요. 임신주수 제한 없이 맞을 수 있고요. 질병관리청은 3가와 4가 사이에 안전성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해요.

Q. 작년에 4가로 맞았는데 올해 3가면 항체가 줄어드나요?

그렇게 작동하지 않아요. 독감 항체는 해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거라 작년에 뭘 맞았는지가 올해 방어력을 깎지 않아요. 오히려 올해 백신은 세 성분이 다 바뀌었으니 새로 맞는 의미가 커요.

Q. 백신 구성은 왜 매년 바뀌나요?

인플루엔자가 계속 변이하기 때문이에요. WHO가 2월과 9월에 회의를 열어 북반구와 남반구에서 유행할 바이러스를 예측해요. 그 결과로 그해 백신 조합이 정해지고요. 예측이 잘 맞은 해는 효과가 높고, 어긋나면 떨어져요.

Q. 야마가타가 다시 나타나면 어떻게 되나요?

감시는 계속되고 있어요. 다시 검출되면 WHO가 권고를 바꾸고 백신 구성도 따라 바뀌어요. 지금 3가로 간 건 영구 결정이 아니라 현재 유행 상황을 반영한 거예요.

Q. 3가가 4가보다 싸던데 그래서 바꾼 건가요?

가격 때문은 아니에요. WHO가 야마가타 항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같은 이유로 전환했어요. 결과적으로 원가가 줄어든 건 맞지만 그게 전환의 이유는 아니에요.

정리하면 3가와 4가의 차이는 B형 야마가타 하나뿐이고, 그 야마가타가 2020년 3월 이후 확인되지 않아서 빠진 거예요. 효과도 안전성도 차이가 없다는 게 질병관리청 설명이니까 4가를 찾아다닐 필요는 없어요.

백신 얘기는 여기까지인데, 정작 중요한 건 우리 집이 무료 대상인지랑 언제부터 맞을 수 있는지죠. 대상마다 시작일이 달라서 모르고 가면 헛걸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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